안녕하세요, 홍대들소입니다.

지난 주에 POS(Point of Sales) 기계 계약을 완료했습니다. POS System은 별것이 아니라, 음식점이나 편의점에 가면 계산대에 설치되어 있는 모니터와 그 아래의 기계, 그리고 그 기계 안의 소프트웨어를 말하는 것이지요.
 
10평짜리 작은 가게에 무슨 POS가 필요하겠냐는 생각도 있었는데, 매출관리와 재고관리 그리고 메뉴별 판매량 등에 대한 데이터 관리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 기꺼이 일정의 비용을 지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손님들 입장에서도 손으로 찍찍 써서 주는 영수증이 보기 좋지는 않을 것이라 판단했지요.

일반적으로 POS System은 카드사 가맹점 계약과 동시에 이루어집니다. POS 업체들이 여러 카드사에 대한 가맹점 계약을 대행해 주기 때문이지요. 모든 카드사를 내방해서 계약을 하는 것보다 훨씬 수월하게 됩니다. 프로그램이 되어 있는 POS가 아니더라도, 카드 단말기만 설치할 때에도 대행을 해주니, 카드사 계약은 크게 어려운 점이 없는 것 같아요. (다만 여러 카드사를 한 번에 계약하다보니, 싸인 혹은 도장을 수십번 찍어야 한다는....)

카드 가맹점 계약시에 주의할 점은, 적어도 개업 일주일 전에는 계약을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처리 기간이 보통 일주일 정도가 걸리고, 카드 단말기 등을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사업자 등록증이 나왔다면 빨리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픈을 했는데 카드 결제가 되지 않는다면 고객 입장에서 아무래도 불편을 느끼겠지요. 저도 그렇지만 요새는 소액 카드 결제가 많이 일어나니까요.


여러 카드사의 가맹점 신청서를 모아서 찍어봤습니다



POS System을 이용하실 때, 주의할 점을 한 가지 추가적으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POS System은 기계를 초기에 전부 구입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에 (대략 150만원 이상), 일반적으로 렌탈을 많이 하게 됩니다. 다만 3년간의 약정 계약 하에서 렌탈 계약을 하게 되지요. (정수기 렌탈과 비슷한 개념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경우에 따라서는 렌탈 서비스처럼 이야기를 다 끝내놓고, 계약서를 쓸 때는 할부금융인 경우가 있습니다. 저도 이번에 매우 좋은 계약 조건으로 계약 직전까지 진행이 된 업체가 있었는데, 계약서를 쓸 떄 보니까 저축은행을 낀 할부금융 프로그램 이더라구요. 그래서 계약을 하지 않았답니다. 사업을 진행하다보면, 필수불가결하게 자금 대출을 받을 경우가 발생할 것이라 예상하는데, POS 이용을 위해 일종의 대출을 받는 것은 말 그대로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에요. 신용도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지요.

현재 계약한 곳에서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일반적으로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대리점 업체들이 큰 업체들의 물건을 받아서 중간 다리 역할을 하면서 할부 금융 프로그램을 많이 이용한다고 하더라구요. 따라서, POS를 이용하실 때에는 우선적으로 가격과 스펙을 결정하신 후, 업체가 어느 정도 규모가 있고 믿을만 한가를 판단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나이스 포스'에서 계약을 했습니다. 한국신용정보, 나이스정보통신 계열사라는 것(편의점에 보면 NICE 써있는 로고 그 회사이지요)이 가장 큰 믿음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아주 조그마한 사업을 하는 데에도, 시시각각 많은 요소들에 대해서 고민하고 결정해야 하는 일이 생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조금은 힘들더라도 가능한 많이 알아보고, 공부하는 것이 나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으로 다가올 것이라 믿어요. 그래서 다른 일들도 최대한 미리, 많이 알아보고 결정을 하고 있지요. (잘 몰라서 그런 탓도 크지만 말이죠 ^^)

짧막한 글이지만, 여러분께 유익한 정보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사자코
안녕하세요, 홍대들소 입니다.

지난 12일에는 인테리어 실장님과 함께 BOX 도면을 그렸습니다. 함께라기 보다는 실장님이 작업하시고 저는 구경한거죠. 기성품으로 BOX가 나온 것이 없어서 결국 직접 도면을 짜기로 했고, 도면때문에 전전긍긍하시는 모습을 보고 노 실장님께서 도와주시기로 하셨어요. 

우리 가게 NOODLE IN THE BOX는 말 그대로 NOODLE을 BOX 용기에 담아서 Take-out과 배달이 가능하게 할 것이라서, BOX 디자인 작업이 매우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BOX 초기 시안을 여러 종이로 나누어 인쇄한 다음에 오리고 붙이는 작업을 계속했어요



CAD를 이용해서 박스 도면을 그렸는데, 조그만 용기라고 해서 무시할 게 아니더라구요. 1도의 각 차이, 1mm의 길이 차이에 따라서 박스 모양이 꽤나 달라지기 때문에 열 번 정도의 샘플링 작업을 통해서 최적의 박스 모양을 간신히 찾았습니다. 실제로잘 닫히는지, 견고함에 문제는 없는지를 판단하기 위해서 모든 도면을 오려서 아래 사진 처럼 실제 박스 모양을 만들기를 반복했지요.


서로 조금씩 다른 모양의 박스들을 계속 만들었습니다


다음 날에는 종이를 조금 두꺼운 것으로 해서 만들어 보기도 했지요



최종적으로 나온 샘플 박스를 가지고, 여러 테스트를 했고, 오늘(3월 24일)은 박스 발주가 들어가게 됩니다. 충무로에 방산시장이라고 있는데, 그 곳에서는 각종 박스류, 인쇄류, 비닐류 등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업체들이 많이 있지요. 

디자인이 가미되어서 새롭게 탄생할 우리의 박스, 기대해주세요 ^^





Posted by 사자코
안녕하세요, 홍대들소 입니다 ^^
가게 오픈이 임박하니까 하루 하루가 더욱 정신없이 지나가네요~ 비오고 눈오는 짓궂은 날씨를 뒤로 하고 오늘은 간만에 화창한 봄날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원래 27일에 오픈을 하려고 했는데, 최근에 날씨가 너무 궂었던 탓에, 공사 일정이 조금씩 밀렸어요. 그래서 부득이하게 한 주를 미뤄서 4월 3일에 정식 오픈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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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요일 (3월 16일)은 저로서는 실로 감격스러운 날이었죠. 바로 우리 가게의 간판을 걸었기 때문이에요. 현판식이라 할 수 없을 정도로 분주한 가운데 진행된 작업이었지만, 간판 작업을 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새롭게 가슴이 설레었답니다. 


NOODLE IN THE BOX





이 가게를 처음으로 기획하고 실행에 옮기기 시작한 후, 약 4달이 지나서 드디어 간판을 달게 된 것이지요. 

아직 페인트칠 같은 마무리 작업이 되지 않아서 철판만 더덕 더덕 붙어있는 거친 모습이지만, 우리 가게의 얼굴이 생겼다는 생각에 가슴이 뭉클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욱 예쁘게 변할 우리 가게 모습 계속 관심있게 지켜봐 주세요 ^^

긴 설명보다는 간판 작업할 때 찍은 사진을 몇장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무거운 철판을 횡면으로 붙이는 작업이에요~ 작업반장님들 세 분이서 마치 역도를 하는 것 같죠? 



철판을 레이져로 따서 글자를 만들고, 따 낸 글자를 하나 하나 붙였습니다. 
마지막 X 만 남겨놓고 있는 모습이네요.



모든 글자를 다 붙였어요. 납땜하고 하느라 아직은 많이 거친 모습이지요. 
표면 작업을 하고 위에 페인트를 덧칠할 예정이에요. 그런데 요즘 비가 많이 와서 벌써 녹이 조금 생겨버렸어요.



오늘은 그 동안 밀린 포스팅거리를 많이 쓸 예정입니다. 초등학교 때 일기를 몰아서 쓰던 버릇이 아직까지 남아있나 보네요 -_-

다음 글에서 인사드릴게요!!



Posted by 사자코
안녕하세요, 홍대들소 입니다. 

지난 12일에는 가게에 냉난방기를 설치했습니다. 용산전자상가를 몇 시간 돌아다녀서 총판까지 찾아내서 꽤나 저렴하게 구입한 에어컨이 설치된 것이지요. 에어컨 구입에 대한 스토리는 2탄에서 말씀드렸습니다. (http://www.noodleinthebox.com/18)

에어컨이 들어오기로 한 날 아침에 가게 공사 현장에 와보니, 이미 에어컨 설치 기사님께서 설치를 시작하셨더군요. 매우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게 되는데, 아래 사진에서 실외기가 놓여 있는 곳까지 실외기를 혼자 옮기셨어요 -_- 트럭에서 실외기를 빼시더니 영차영차 옮기시는 듯 했으나 (좀 도와달라고 부탁하실 것으로 예상했죠), 사다리를 바로 놓고는 뚜벅뚜벅 올라갔습니다. 


실외기를 들어본 적이 있으신 분들은 얼마나 무거운지 아실거에요. 그걸 저 높이까지 혼자서...



저는 에어컨 설치는 공사 마지막에 하는 줄 알았는데, 거의 초반부에 설치되어야 한답니다. 왜냐하면 에어컨에는 단독적인 배선이 들어가야 하고, 그 배선이 실내기와 실외기 모두에 연결되어야 하죠. 그렇다 보니 마무리하기 전에 배선 작업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죠. 또, 실외기에 연결되는 냉방가스선은 보시다시피 매우 두꺼워서 모든 공사가 끝나고 설치한다면 그것을 감추기가 꽤나 어렵게 되죠. 

저희가 들여놓은 것은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에어컨이 아니라 냉난방기입니다. 그 중에서도 전기 냉난방기가 아닌, 가스 냉난방기죠. 가스 냉난방기란 냉방은 전기로 돌리고, 난방은 도시가스 혹은 LPG로 가동되는 기계를 일컬어요. 요즘에는 천장에 설치하는 일명 시스템에어컨을 많이 설치하고는 하는데요, 저희 가게는 시스템에어컨을 설치하기에는 천장이 조금 낮아서 선택 옵션에서 제외시켰습니다. 그리고 전기식이냐 가스식이냐에 대한 부분에서, 가게에 들어오는 전기 용량이 5 KW로 일반적이었기 때문에 가스식을 선택했습니다. 전기식 냉난방기의 경우 냉방이 약 2~3 KW, 난방이 4~5 KW 정도가 필요한데, 이런 전기식 냉난방기를 저희 가게에 설치하면... 바로 전기가 나가버리겠죠. 냉장고, 컴퓨터, 조명과 같은 다른 전기기구들 또한 있으니까요. 가스식 냉난방기의 소모전력의 경우는, 냉방은 2~3 KW로 같지만 난방의 경우 1 KW가 채 못미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 가게에서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게 되지요. 

일반적인 상가 점포에 들어오는 전기 용량은 5 KW 인데, 만약 전기식 냉난방기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한국전력에 승압신청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비용이 정말 만만치가 않아요. 1 KW 승압하는데 8만원인가를 추가 부담해야 하고, 이에 따르는 공사를 따로 해야 하고, 그렇게 되면 설치비, 배선값(길이로 계산) 등 소요되는 비용이 많죠. 저희는 에어컨 외에 전기를 많이 잡아먹는 기구들 (전기 전열기, 전기 튀김기, 커피머신 등) 이 없기 때문에, 이후에도 승압의 필요성이 적을 것 같아 냉난방기를 가스식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가스식 냉난방기는 외부로 가스배출기를 설치해야 합니다. 반드시 외부에 노출되어야 해요~



만약에 가게에 냉난방기, 혹은 여타 다른 전기기구들을 설치할 경우에는, 우선적으로 가게에 들어오는 전기용량을 미리 파악하셔야 하고, 그에 따라서 기구들을 선택하거나 승압 고려해야 하는 것입니다. 가게에 들어오는 전기 용량은, 한국전력 고객센터에 전화를 하면 바로 알려준답니다~


추가적으로, 에어컨이나 냉난방기를 구입하실 때에는, 설치비와 배선비를 잘 고려하셔야 해요. 판매가격에 설치비가 포함되는지 아닌지 (일반적으로 기본 설치비가 10만원 정도입니다), 그리고 추가적인 배선비는 얼마나 들 것인지를 고려해야 하는 것이지요. 안그러면 설치가 다 끝나고 몇 십만원대의 설치비를 지불해야 할 지도 모릅니다. (전기배선은 1m 당 5000원, 실외기선은 1m 당 8000원 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8m 는 기본으로 제공되구요)

좋은 정보가 되셨길 바래요 ^^
저는 다음 포스팅에서 인사드릴게요~ 포스팅 하려고 사진은 많이 찍어놨는데 제 때 제 때 글을 못 쓰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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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공사 현장에 티져 포스터를 걸었어요~
27일에 오픈을 하려고 했는데, 공사 일정이 미뤄져서 (요즘 날씨가 너무 짓궃은 바람에...)
오픈이 일주일 미뤄질 것 같네요 ㅠㅠ




Posted by 사자코
안녕하세요, 홍대들소 입니다. 
인테리어 공사가 중반을 지나면서 한없이 정신이 없어지네요. 블로깅에 소홀한 점 너그러이 용서해주세요~

지난 3일과 4일 이틀에 걸쳐, 서울특별시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 실시하는 창업교육을 이수했습니다. 오픈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무슨 창업교육이냐 하실 수도 있겠네요. 이 과정은 제게 있어서는 창업 준비를 위한 교육 이수가 아니라, 자금 지원을 받기 위한 필수적인 이수 과정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청 예하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는 소자본 창업을 활성화 하기 위해서 창업 자금을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다양한 지원제도가 있는데요, 저는 그 중에서도 '서울특별시 소상공인 창업 지원 특별 자금'을 받을 계획입니다.

정부 보증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창업지원금의 종류는 아래와 같아요. 
- 소상공인 창업 및 경영개선 자금 (중소기업청)
- 소상공인 창업 특별보증 (서을특별시)
- 임차지원특별보증 (서울특별시)
- 마이크로크레딧 (서울특별시)

그 중에서 중기청 지원 제도는 연초에 3일만에 총 예산이 동이 났다고 하네요~ 그리고 임차지원특별보증과 마이크로크레딧은 제가 신청 조건이 걸리는 부분이 많아서 서울시 창업 특별보증을 받기로 한거지요~


여의도에 있는 중소기업중앙회 회관에서 교육을 받았어요~ 아침에 사진을 찍었는데 날씨가 안 좋아서 어둡네요..


정부지원자금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사업자등록이 되어 있어야 하고, 소상공인센터에서 주관하는 교육을 13시간 이상 수료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기 자본이 5000만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해요. 
사업 런칭 자본금의 성격보다는 런칭 이후에 운전자본의 성격이 짙다고 할 수 있죠. 그래도 사업 초기에 자금이 부족해서 허덕일 때, 특별한 담보 없이 신용만으로 연 4.5% 수준의 대출을 받는 조건은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1년 거치 4년 분할 상환하게 되는데, 금액 한도는 중기청 자금의 경우 5000만원, 서울시 특별 자금의 경우 3000만원 입니다. 


교육장의 모습입니다. 이틀에 걸쳐 약 8개의 주제를 다루는데, 유용한 정보가 많답니다.


저는 현재 교육 이수를 한 후, 관할 소상공인지원센터에 자금 신청을 해 둔 상태입니다. 약 4주 정도의 심사기간을 거친 후 지원이 된다고 하니, 급하게 필요하신 분들은 미리미리 신청을 해 두면 좋을 것 같아요. 

어제 드디어 가게 간판을 달았습니다. 뿌듯함과 근심이 동시에 밀려오더군요... 가게 간판은 아직 미완성이긴 한데, 오늘 내일 내로 올릴 계획이에요. 오늘 (3월 17일)은 목공 공사 마무리를 합니다. 목공 공사가 끝나면 얼추 가게 모양이 나올 것 같아요~ 그런데 너무 시끄러워서 옆 가게 컵앤플레이트에 너무 미안하네요 -_-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




Posted by 사자코
안녕하세요, 홍대들소 입니다. 블로그에서 인사를 자주 못 드려서 너무 죄송합니다. 인테리어 공사가 중반을 넘어가면서 눈코 뜰 새 없이 정신이 없어지네요. 하루에 한 개의 포스팅을 하려고 하는데 생각만큼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난 3월 5일에는 황학동 주방 설비 시장을 다녀왔습니다. 주방에 들어갈 가스렌지, 냉장고, 싱크대, 온수기 등의 기본 설비를 구입하기 위함이었지요. 사실 그 전에 두 번을 미리 둘러보면서 시세를 파악하고 물건을 확인했었고, 이 날은 실제로 구매를 하기로 한 날이었어요. 

황학동 시장은 주방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다 갖추고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기초적인 설비부터 시작해서 각종 그릇, 조리 기구, 소품 등 식당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것들을 판매하고 있죠. 한 달 전에 주방설비 기초 조사를 위해서 영등포 중앙 시장을 방문했었는데, 그 곳보다 20배는 규모가 더 큰 것 같습니다. 

위치는 신당역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거리입니다. 신당역에 내리시면 중앙시장이 나오는데, 그 시장을 가로질러서 반대편으로 가면 황학동 시장이 나타납니다. 


2번출구 바로 앞에서 떡볶이를 파는데, 진짜 맛있어요!



중앙시장은 재래시장인데 규모가 꽤 큽니다. 야채, 건어물, 해산물, 육류 등 모든 것을 취급하는 것 같았습니다.
(개고기도 있어요 -_- 개고기 진열되어 있는 모습을 보고 식겁...)
중간 중간에 빈대떡 파는 곳, 도너츠 파는 곳 등 군것질 할 곳도 많답니다. 



저희는 자금이 여의치 않기 때문에, 기초적인 주방 설비는 중고를 우선적으로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황학동에 있는 거의 모든 주방설비점에서 중고를 취급하기 때문에, 모든 가게를 다 돌아다녔답니다. 이 날이 세 번째 방문이었으니까, 한 가게를 세 번씩 방문한 셈이네요. (황학동 시장은 약 7~800m의 도로 양쪽으로 들어서 있답니다.) 발품을 많이 판 보람이 있게도, 적정한 가격의 좋은 상태의 물건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물건을 하도 많이 봐서, 어떤 설비가 어떤 상태이면 얼마이다를 대략적으로 파악하고 있어서, 좋은 조건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던 것이지요. 


황학동 시장의 길거리 모습입니다



주방 설비에 대해서 잘 모르시거나 처음 구입하시는 분이라면, 저처럼 두세번 정도 시장을 방문해서 견적을 의뢰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신품과 중고를 떠나 가게마다 가격 차이가 적지 않게 나기 때문에, 최대한 견적을 많이 의뢰해 보는 것이 합리적인 구매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에도 많은 업체들이 있는데, 거의 황학동에서 물건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격대가 시장보다 높다고 보시면 되어요. 

저의 경우는 필요한 설비 기구 3가지를 딱 정해 놓고, 내가 원하는 사이즈를 전달해 주면서, 신품의 가격을 우선적으로 체크한 후에, 중고 보유 여부를 물어보고, 물건의 상태를 직접 확인한 후 견적을 의뢰하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거쳤어요. 중고의 경우 무조건 싸다고 좋은 것이 아닌데, 제작년도에 따라 노후의 정도가 모두 다르고, 같은 제작년도라 하도라도 사용 정도에 따라 상태의 양호 여부가 현격하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지요. 싸게 사고 나중에 수리비가 더 든다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길거리에 각종 주방 설비들이 진열이 되어있습니다.
아무리 작은 가게라도 쉽게 지나치지 마세요. 건물 뒤편에 엄청 큰 창고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또 다른 진열 모습



이번엔 팬, 냄비, 접시 등의 주방 기구들이네요



꼭 외식업 창업을 하시는 분이 아니더라도, 요리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좋은 장소가 될 수 있을것 같아요. 커다란 설비 외에도 모든 주방 관련 제품들이 즐비해 있기 때문이지요. 돌아다니다 보면 '와, 이런것도 있네~' 하는 경우가 있답니다. ^^
또는 주말에 연인끼리 구경할 겸 반나절 데이트로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제가 그려본 데이트 동선은, '동대문에서 의류 쇼핑 -> 황학동 시장 구경 -> 중앙시장 구경하면서 찹살 도너츠 먹기 -> 신당동에서 떡볶이 먹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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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3월 15일)은 아침에 비가 와서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할 수 없었어요. 금속과 목재는 물에 젖으면 작업이 안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내일 인테리어 공사가 여러개 겹쳐서 정말 정신없이 진행될 것 같습니다. 꽤나 힘든 하루가 될 것으로 보이네요.. 내일은 비가 오지 않기를 바라면서, 이만 인사 드립니다.
Posted by 사자코
안녕하세요, 홍대들소입니다. 
봄이 온 줄 알았는데, 꽃샘추위가 마지막까지 겨울을 놓아주지 않네요... 요새 봄 옷차림으로 돌아다니다 결국엔 감기를 걸려버렸어요. 환절기에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

지난 글에 이어, 인테리어 공사 진행 과정 2탄을 올립니다. 

철거 공사와 기초 설비 공사 후에 철골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저희 가게가 오픈키친으로 운영될 계획이라 주방을 중심으로 꾸며질 인테리어의 기초 골격을 만드는 작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철골 작업이라 하니 무언가 엄청난게 설치될 것만 같은..^^)

금속작업을 하시는 분들이 오셔서 도면대로 자르고 붙이고 하면서 주방의 하부장 프레임을 잡아주셨어요. 아래 사진에서 ㄴ자 모양 안쪽이 주방이 되는 것이지요. 저는 손댈 수 없는 작업이라 우두커니 서서 구경만 했습니다. 음료수 날라 드리고..하하..


용접하시는 모습을 촬영해 봤습니다. 바깥쪽에서 본 모습이에요. 


안쪽에서 본 모습. 프레임을 절단하고 계시는 모습이 보이네요. 


한 쪽 벽면에 붙어있는 도면들 입니다. 도면을 보면 왠지 멋져 보이는 것 같아요 (내가 할 수 없어서 그런가...)
인테리어 실장님 허락을 안받고 올리는거라, 자세히 안보이게 사진에 처리(?)를 조금 했습니다. 


이 사진들은 3월 3일경에 찍은 것들이구요, 현재는 기본프레임에 세로 프레임 다 잡고, 상부장 프레임까지 잡혀있어요. 내일 아침에 가게에 나가서 새롭게 사진을 업데이트 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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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틀 동안 계속 밖에 돌아다니면서 처리해야 할 일들이 있어서 정신이 없네요. 오늘은 용산 전자상가에 가서 냉난방기를 구입했어요. 인터넷은 설치에서 단가를 혹 올린다던가, 계약금 받고 말이 달라지는 등 신뢰도가 많이 떨어져서, 직접 나가서 본 것이지요. 3시간 정도 헤매다가 총판을 발견해서 구입하게 되었네요. 

에어컨이나 냉난방기의 경우, 중고로 샀을 경우 가스 충전비, 설치비, 기타 수리비 등을 합쳤을 때 신품과 가격이 맞먹을 수도 있답니다. 그러니 혹시 에어컨이나 냉난방기 구매할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꼼꼼히 따져보세요. 그리고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인터넷 업체들은 신뢰도가 많이 떨어지니 주의하시구요~! 저의 경우는, 오늘 총판에서 구입한 신품 가격이 인터넷에서 파는 같은 스펙의  4~5년 된 제품이랑 불과 10만원 정도 차이가 났어요. 용산이라도 총판이 아니면, 대략 10~15만원 정도 비싸게 가격이 형성되어 있으니 참고하세요. 


오늘 아침에 드디어 아바타를 관람했습니다. 하도 원시인 취급을 받아서, 아침 일찍 시간을 내서 조조로 봤어요. 그것도 큰 맘 먹고 4D 상영관에서 거금을 들여서...... 판도라에 가고 싶어요..... 

내일 포스팅에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Posted by 사자코
안녕하세요, 홍대들소 입니다. 
지난 며칠 동안 찍어만 두고 올리지 못했던 사진들을 정리해서 올립니다. 

우리 가게 인테리어 공사 시작한 첫 날의 사진입니다. 인테리어라기 보다는, 첫 날이기 때문에 철거 공사가 진행되었죠. 원래 있었던 가구, 장비 등을 싹 빼낸 후, 바닥면, 유리창, 벽지 등 기존의 것들을 모두 드러내는 작업을 했어요. 다 뜯어내고 나니까 원래 모습이랑 정말 많이 다르죠? (기존 모습 link : http://nbox.tistory.com/12

철거 공사를 하루 꼬박 했습니다. 아무것도 몰랐던 저는 그냥 짐만 빼면 끝나는거 아닌가 했었는데, 보통 일이 아니더군요. 특히 문짝을 들어내고 가벽을 허무는 일은 일반인들이 하기 힘들 정도로 어려운 작업으로 보였습니다. 그래도 군대 갔다 왔으면 할 수 있는거 아니냐 했는데, 무조건 뜯어내는 것이 아니라 이후에 마감 작업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철거를 해야 한다고 하네요. 우리 가게는 기존에 사무실로 사용되던 곳이라 비교적 간단하게 작업이 끝났지만, 기존에 영업을 하고 있던 곳을 철거한다면, 경우에 따라 철거만 2~3일 걸리기도 한답니다. 


가게 안쪽에서 바라본 모습. 문가에 말씀을 나누시는 인테리어 실장님과 철거 반장님이 보이네요.


철거 이후에는 기초 설비 공사가 진행됩니다. 전기 및 배선, 상하수도, 가스 등이 기초 설비 공사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죠. 도면 계획을 잡은 후에 (물론 제가 잡은 것은 아니지만...), 전기, 상하수도, 가스 등이 최적화 될 수 있도록 위치를 조정하는 작업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저희의 경우에는 수도관 배설을 위해 바닥을 부분적으로 뜯어내고, 상하수도관을 연결했죠. 


가게 입구 쪽에서 바라본 모습


2월 말의 사진이라, 현재는 또 다른 모습이랍니다. 내일 가게에 나가서 사진을 찍고, 다시 한 번 업데이트 해 드리도록 할게요 ^^ 앞으로 더욱 멋지게 변해갈 모습 많이 기대해 주세요~!

그나저나 눈이 3월에 갑작스레 눈이 많이 와서 내일 나갈 일이 걱정이네요. 모두들 눈길 출근 조심하세요~!
Posted by 사자코

안녕하세요, 홍대들소 입니다~
요 며칠 날이 따뜻해서 정말 봄 같더군요~ 얇은 티셔츠에 가벼운 후드 자켓 입었는데 새벽에도 거뜬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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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주 정도, 인테리어 계획에 고심이 컸는데요, 오늘 드디어 인테리어 작업의 계약을 완료했습니다. 


지난 몇 주간 인테리어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진행해 왔는데, 오늘 정식으로 계약서를 작성함으로써 실질적인 윤곽이 잡힌 셈이죠~ 계약서에 서명을 하면서 '와,,,정말 시작이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가슴이 다시 한 번 벅차오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더욱이 실력이 너무나 출중하신 디자이너분과 함께 하게 되어서 더욱 설레는 것 같습니다.

약 한 달 전에 촬영한 우리 가게가 될 상가 점포의 모습입니다. 학회의 사무실로 사용되었던 곳이죠 ^^ 

며칠 전에 촬영한 것입니다. 이전에 사용하시던 분이 이사를 앞두고 한창 짐을 정리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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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들의 모습들이 앞으로 몇 주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생각을 하니...
어떤 모습일 지 저조차도 상상하기 힘드네요 ^^
(공사가 진행되는 모습도 종종 전달해 드리도록 할게요~)


 
홍대 앞 컵앤플레이트 바로 옆에 위치한 우리 가게


홍대 정문에서 홍대입구역으로 가는 길목에서, 마포도서관 윗길에 보면, Cup n Plate (컵앤플레이트) 라는 아담하고 깨끗한 하얀색의 음식점이 있습니다. 기내식 컨셉의 음식을 판매하는 레스토랑이죠~ 최근에 두 번 방문했는데 음식 맛도 정갈하고 분위기도 아늑하고 좋았습니다.

아, Cup n Plate 바로 오른편에 위치한 곳이 바로 Noodle in the Box가 들어설 곳이랍니다.

사무실로 사용된 곳이라, 아직은 외관이 Cup n Plate에 비해 너무나 초라하지만, 앞으로 변해갈 모습을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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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이네요~! 김연아 선수가 오전에 프리 스케이팅에 출전하는 날이죠~
올림픽 메달을 거머질 수 있도록 힘찬 파이팅을 보내봅니다~ 파이팅!!

Posted by 사자코
안녕하세요, 홍대들소 입니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 따뜻해서, 아침에 하고 나간 목도리가 어찌나 어색하던지...
내일은 더 따뜻하다는데, 이제 봄이 성큼 다가왔나 봅니다.

가게 오픈을 준비하면서 일기 형식으로 글을 적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네요~
이전부터 더욱 부지런했어야 하는데, 이제서야 제대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준비 과정을 생생하게 전달해 드리도록, 더욱 부지런하게 매일 매일 글을 써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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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영업신고 절차를 확인하고, 필요한 서류 발급도 받을 겸 마포구청을 찾았습니다.

"외식업 창업의 행정절차 첫단추 - 위생교육 받기" 편에서 말씀드린 사업자등록 절차의 두 번째 단계입니다.

오늘은 영업신고를 하러 갔다기 보다는, 혹시 더 준비해야 할 사항이 있는지, 문제가 있을 부분은 없는지 확인을 하는 것이 진짜 목적이었죠.
마포구청입니다. 새로 지어서 깔끔하고 좋더군요~ 요즘 구청들은 왜이리 큰 지..
노점상인들이 구청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어서 분위기는 살벌했다는...

구청 건축과에 가서 제가 입점할 점포의 '건축물관리대장'을 떼고, 담당 부서에 가서 '영업신고 상담신청'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어리버리 했는데, 구청 아저씨들이 친절하게 절차와 필요 서류를 설명해 주시더군요~
(영업신고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따로 정리를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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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업 영업신고를 위해서는 신청자의 보건증이 필요하다고 해서, 구청 내 보건소에 가서 보건진료를 받았습니다. 1500원을 내고 간단하게 신청이 가능하고, 절차도 매우 간단했습니다. 흉부 X선 촬영과 장내세균검사 두 가지만 하면 됩니다. 길다란 면봉을 주길래 '이건 뭐지...' 했는데, 이게 장내세균검사 하는거라더군요...

초등학교 때, 비닐봉지에 그 무언가를 조금 담아서 가지고 갔던 추억이 떠오르더군요..
깜빡한 친구들에게 화장실에 가서 조금 나누어주기도 하고... -_-

요새는 좋아져서 직접 담지 않고 조금만 노력(?)하면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과정은 상상에 맡기도록 하죠..)

이것이 바로 그 길다란 면봉!!

2월도 이제 한 주 밖에 남지 않았네요.
졸업, 입학 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파이팅!!

그럼, 내일 글에서 뵈어요~!
참, 트위터 Follower가 100명을 돌파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Posted by 사자코
안녕하세요? 홍대들소 입니다.
요즘들어 부쩍 해가 길어졌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겨울이 지나고 봄이 성큼 다가왔나봅니다. 

지난 글에 공지드린, 포스팅 계획상의 첫 번째 글을 포스팅 합니다. 첫 주제는 '창업마인드' 입니다. 

제가 대단한 사업가도 아니고, 젊은 나이에 이제 막 조그만 음식점을 창업하려는 입장에서, '창업마인드' 라는 거창한 주제를 다루는 것이 무리일 수 있음을 잘 알고 있지만, 제 수준에서 생각하고 느꼈던 것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분야의 창업에서 통용될 수 있는 주제를 다룰 수는 없으니, 외식업 분야에서 창업하는 것을 바탕으로 하겠습니다. 

교과서적인 창업마인드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제가 정리한 생각들을 여러분과 공유하는 것이니 많은 의견 교환 부탁드려요!
트위터 하시는 분들은 Following 많이 부탁드려요 (-> 오른쪽 빨간 'Follow Me' 박스 Cl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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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를 파악하기

'직장인들의 99%가 창업을 꿈꾸는데, 그 중 창업하는 사람은 1%도 되지 않는다' 라고 하죠. 
막연하게 자신의 카페나 음식점을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지만 (아니면 다른 분야로의 창업이 될 수도 있지요),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극소수라는 말이겠지요. 창업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은 특정한 성향의 소수뿐이다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사업에 관한 자신의 성향을 정확하게 파악해보는 사람들이 소수인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지요..)

'왜 창업을 하고자 하는지?'
'어떠한 사업을 하고자 하는지?'
'사업가로서 내가 갖추고 있는 역량은 무엇인지?'
'나는 어떠한 리더 스타일인지?'

와 같은 질문을 계속 던져보아야 하겠습니다. 질문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정답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성격유형검사 등을 통해서 조금 더 체계적으로 분석해 보는 방법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많은 물음에 대해 자기 스스로에게 솔직한 답변을 내어 놓아 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2. 나와 맞는 사람 만나기

자신을 파악했다면,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과정이 필요할 것입니다. 사업파트너(Business Partners) 혹은 동업자를 구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완벽하지 않다는 가정하에,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자신의 강점을 독려해 줄 수 있는 훌륭한 파트너를 만나는 것은 사업을 시작할 때 그 어떤 것보다 우선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이템이 아무리 좋다한들, 시장경기가 아무리 좋다한들 함께 뜻을 하고자 했던 사람과 갈등이 생기게 되면, 사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데에는 큰 무리가 따르겠지요.

경영학의 구루 짐 콜린스(Jim Collins)는 저서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Good to great)'에서 버스의 예를 들어 파트너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사업체를 버스로 비유하면서, 버스가 가는 방향보다는 버스 안에 어떤 사람을 태우느냐가 더 중요한 일이라고 이야기했죠. 단순히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 아니라, '적합한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한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친구와 사업을 하면 안된다' 는 말을 많이 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강점을 북돋아 줄 파트너로 친구를 대한 것이 아니라, 친분만을 고려했기 때문에 이러한 말이 나온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친구가 평생의 재산일 정도로 중요하지만, 사업 파트너는 그 보다 더 중요한 존재라고 할 수 있는거죠.


3. 나는 왜 창업하려 하는가?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해 창업을 하는 것이지요. 사회적 기업이 아닌 영리 기업이라면 이는 부정할 수 없는 기본 전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돈'만이 아닌 그 이상의 가치를 추구할 수 있다면 더욱 멋진 사업을 이끌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사회에 더욱 큰 기여를 한다',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다' 라는 거창한 목표가 될 수도 있고, '나의 역량을 더욱 발휘한다' 라는 개인적인 가치가 될 수 도 있을 것입니다. 이는 외식업 창업에서 직접창업을 하는 형태이든, 프랜차이즈 형태로 창업을 하는 형태이든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 문제일 것입니다. 

사업을 하다보면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다고 하죠. (저도 이제 막 사업 런칭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시점이라, 실제로 경험을 해 보지는 못했지만,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조심스레 예상해봅니다..) 어떤 어려움이 닥쳤을 때, 우리를 버티게 할 무언가가 바로 우리가 설정한 큰 가치일 것이라고 믿습니다. 마치, 우리 사업체의 '종교'인 셈이죠 ^^

사업계획서를 작성할 때 정리했던, 저희들의 창업마인드 중의 일부를 여러분과 공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업계획서 작성에 대해서는 추후에 별도로 포스팅 해 드릴 계획입니다)

조그만 사업을 하면서 목표는 너무 거창한 것 같아 많이 쑥쓰럽네요...
(로고는 미확정 로고입니다)


4. 내가 잃을 건 무엇일까?

모든 사람이 창업을 할 수는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성공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지인 중의 한 분은 창업 이후의 성공에 대해 '100명의 사람들이 10층 높이의 건물에서 다 같이 뛰어내리는 것과 같다' 라고 비유하더군요. 조금 섬뜩한 비유이지만, 뛰어내린 100명 중에 1명은 살지 않겠냐는 이야기이지요. 성공을 100% 장담할 수 없다면, 실패했을 때의 위험요소 또한 자신에게 전적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모든 사람이 갖게 되는 위험요소(Risk)가 저다마 다르겠지만, 적어도 자신이 감수해야 할 위험요소는 무엇인가에 대해서 면밀하게 파악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창업은 도박을 하자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무턱대고 열정만 가지고 덤벼서는 안되겠지요. 내가 짊어질 돈에 대한 위험, 시간에 대한 위험, 또는 인간관계에 대한 위험 등을 잘 파악해야 하겠습니다. 


5. '도전' 하겠다는 마음가짐

100% 성공을 확신할 수 없는 이유는, 사업의 성공에 필요한 '사람(인력)', '자금', '경기변동', '시장성', '아이템', 이 다섯가지가 한 번에 만족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 모두를 잘 갖추고 사업을 하기란 실질적으로 매우 힘들고, 모두 다 갖추었다고 하더라도 다른 신생변수에 의해 성공이 좌절될 수도 있죠. 

그렇기 때문에, 정말 중요한 것은 '도전하겠다는 마음가짐' 이라고 생각합니다. 100% 안정적인 사업이 없다면,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메꿀 것인가, 위험을 얼마만큼 감수할 것인가에 대해서 도전하는 자세로 헤쳐나갈 필요가 있지요. 결국, 좋은 사업가란 자신의 탄탄한 기초역량을 바탕으로 효과적으로 도전에 임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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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 반이다' 라는 말을 감히 드려봅니다.
저도 이제 막 사업 런칭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초보사업가이지만, 몇 달 전 머릿속으로 구상만 하던 때와 실제로 진행되고 있는 현재의 모습 사이에는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생각의 단계에서 현실의 단계가 되면서 새롭게 느끼고 배워가는 부분이 너무나 많답니다. 현실의 벽 속에서 불안감도 또한 그 만큼 커졌지만요 ^^

욕심을 내다보니 글이 많이 길어졌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정보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Posted by 사자코
안녕하세요, 홍대들소 입니다. 
모두 즐겁고 행복한 설 연휴 보내셨나요? 
경인년 새해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__)(--);;



설 연휴 동안 블로그를 어떻게 운영할까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조금 더 계획적으로 운영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지난 2주간 몇 개의 글을 포스팅하면서, 글과 글 사이의 연관관계와 전체적인 주제의 순서와 통일성을 맞추기가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아직 쓴 글이 몇 개 없기는 하지만...)

소규모 외식업 창업에 관한 정보를 재미있고 생생하게 전달해 드리려고 했고, 그래서 그 날 그 날 생각나는 내용들을 임의대로 포스팅 했었는데,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짜임새있는 내용 전달은 힘들어지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포스팅 계획을 새로 짜고, 이에 맞추어서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블로그 운영이 처음이다 보니, 처음에 미숙했던 점 너그러이 양해 부탁드려요...


[ Noodle in the Box ]

- 저와 제 친구가 구상중인 Noodle in the Box 라는 조그만 레스토랑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 하루 하루 진행되는 일을 정리해서 올려드리도록 할게요 (참고로 최근에는 인테리어 계획 단계에 돌입했답니다)
- 이전에 진행된 일에 대해서는, 중간 중간에 정리해서 포스팅 해 드리겠습니다

[ 창업관련정보 ]

- 이 부분이 제가 포스팅 계획을 새롭게 짠 부분입니다.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창업 준비 Part
1. 창업 마인드
2. 트렌드 읽기
3. 창업환경분석
4. 컨셉 설정
5. 아이템 선정
6. 상호 짓기
7. 사업계획서 작성
8. 창업방식과 자금조달 방법
9. 상권분석과 입지선정
10. 부동산 계약
11. 사업타당성 분석

창업 실무 Part
1. 점포 꾸미기 (인테리어)
2. 설비와 기자재
3. 요리
4. 재료 조달
5. 인력계획
6. 서비스와 마케팅 전략
7. 행정절차
8. 관련법 알기
9. 시험 운영

창업 이후 Part
1. 운영계획
2. 재고관리
3. 수익분배
4. 확장계획

이 순서를 기본으로 해서, 내용이 많으면 각 주제와 관련된 주제를 다시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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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부분은 저와 함께 사업을 이끌어 갈 홍대짜요가 담당해서 포스팅을 하게 될 겁니다.
계획적인 블로그 운영을 위해 담당할 분야를 나누기로 했어요~
이 부분은 맛집과 멋집, 놀이문화, 패션, 디자인과 같은 생활과 밀접한 주제들을 다루게 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릴게요! 여러분께 유익한 정보를 전달해 드리려고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 오른쪽 위에 트위터 'Follow Me' 배너를 달았으니 트위터도 많이 등록해주세요~
* 댓글도 많이 달아주세요~ 댓글 달린거 보면 기분이 엄청 UP 된다는...



Posted by 사자코
안녕하세요, 홍대들소 입니다 ^^

바로 이전 글에 이어서, 이 포스트에서는 권리금의 종류, 권리금에 대해서 주의해야 할 점, 권리금 장사하기, 경험상의 홍대상권 권리금 시세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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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금의 종류는,

- 영업권리금
- 시설권리금
- 바닥권리금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영업권리금은, 이전에 장사하던 사람이 장사를 아주 잘 해서 단골층이 확보가 되었을 경우, 그것을 그대로 인계 받을 경우에 발생합니다. 예를들어, 어떤 상가에 당구장을 처음 열어서 아주 장사를 잘 했을 경우, 주인이 바뀌어 일정 수준의 고객은 확보할 수 있겠지요~ 사람들이 그곳에 당구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찾아올테니까요.

시설권리금은, 이전에 장사하던 사람이 설치해 놓은 설비나, 사용하던 장비 및 장구들을 인수할 때 발생합니다. 다시 당구장의 예를 들어보면, 테이블이나 큐를 제외하고라도 당구장을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수도 및 전기 설비, 인테리어가 되어 있다면 이전에 그것을 설치한 사람이 다음 사람에게 권리를 행사하게 됩니다.

바닥권리금은, 조금 특수하기는한데, 자신의 영업력과는 별개로 기존에 설정되어 있던 소속 상권의 권리 시세가 반영되어 나타나게 됩니다. 당구장이라도 신촌에서 하는 것과 변두리 주거지역에서 운영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겠죠~ 따라서 지역마다 상권의 크기와 질에 따라서 바닥 권리가 형성되게 됩니다.

그런데!

실제로 가게 입지를 알아보고 계약하는 과정에서, 위에서 설명드린 3가지 권리금의 종류는 따로 취급되지 않습니다.
통상적으로 '권리금 얼마' 형태로 통합해서 가격이 매겨집니다.
부동산중개소에서도 '권리금 얼마' 라고 모두 합한 금액을 이야기하지 어떤 권리금은 얼마 얼마다 라고 말해주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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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권리금은 법적으로 보호받기 힘들다는 것 외에 또 어떤 주의점이 있을 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자신에게 '득'이 되는 권리를 취하라

권리금은 세 가지 개념이 혼합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권리금의 '효용'이 자신에게 전달되는 것이 아닙니다. 가령 앞의 당구장 예에서, 원래 당구장이 있던 점포에 권리금 1000만원을 주고 들어가서 음식점을 연다고 해 봅시다. 1000만원 안에는 '당구장'의 영업력, '당구장'의 시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자신이 지불한 1000만원의 권리금은 그 만큼의 값어치가 없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무조건 목이 좋다고 해서 들어갈 것이 아니라, 이전의 업종이 무엇이고 자신이 개시할 업종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사이에 내가 취할 수 있는 권리금의 효용은 얼마만큼이 있을지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구장 자리에서 음식업을 할건데, 권리금을 받으면 안되는 것이 아니냐라고 반문할 수 있는데, 당연히 이전의 세입자는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서 당구장을 하려고 하는 사람을 찾을 것이기 때문에, 어차피 권리금이 충족되지 않으면 그 점포를 얻을 가능성이 낮아집니다. 그럼 바로 이어서,

2. 권리금은 보장받는 돈이 아니다

이 이야기를 계속 강조하는데요, 여기에서의 보장은 앞에서 말한 법적인 보장이 아니라, 시장에서의 보장을 의미하기 때문에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말인즉슨, 경기의 변동에 따라서, 상권의 변화에 따라서, 업종의 트렌드 변화에 따라서 권리의 가치는 크게 변화될 수 있습니다. 앞의 예에서, 이전에 당구장을 하던 사람이 1000만원의 권리금을 주고 장사를 시작했더라도, 2년 뒤에 가게를 내 놓았을 때 자신이 처음에 지불했던 1000만원은 500만원이 될 수도, 최악의 경우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만약, 나는 1000만원 권리금을 주고 입주했는데, 내가 영업을 하는 사이에 길 건너에 대형 쇼핑몰이 생겨서 우리 가게 앞에 오는 사람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면 '바닥권리'의 가치가 낮아졌기 때문에 처음 지불한 1000만원의 가치는 그 만큼 작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3. 권리금 뻥튀기

권리금은 전/후 세입자간 거래이기 때문에 판단 기준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 만큼 뻥튀기가 가능하죠. 1000만원 권리금을 주고 들어온 사람은 나갈 때에 최소 1000만원 이상의 권리금 행사를 원할 것입니다. 그런데, 장사가 너무 안돼서 가게를 내놓는 경우라면, 영업권리의 가치가 낮아지죠. 이 경우, 이전 세입자는 뻥튀기를 시작합니다. 장부 조작, 가짜 손님이 그 예이죠. 다음에 가게를 인수하려는 사람이 가게를 보러왔을 때, 뻥튀기 한 장부를 보여주면서 장사가 잘 된다고 속이거나, 더불어 가짜 손님을 앉혀놓고 장사가 잘되는 '척'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게를 구할 때는 부동산업자의 말이나 이전 임차인의 말만을 전적으로 믿지 말고, 자신이 직접 발품을 팔고 시간을 내어 상권을 둘러보며, 권리금의 가치가 정당한지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진은 네이버 diderot님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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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 준비하면서, 장사가 잘 되어야만 꼭 돈을 버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바로 '권리금 장사' 때문인데요,
상권 변화를 정확하게 읽을 수 있다면, (B급 상권이 2~3년 내에 A급 상권으로 급부상 할 것임을 알 수 있다면), 그리고 충분한 자금력이 된다면,
권리금이 낮은 점포를 선점해서 계약하고, 손해를 보지 않을 정도로만 2년 정도 영업을 합니다. 그리고 2년 후에 상권이 발달했을 때, 권리금에 프리미엄을 얹어서 받는 것이죠.

이렇게 하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사업에 대한 성실함과 노력으로 얻는 보상의 가치가 더 크다고 믿기에 저는 고려조차 하지 않으렵니다.
(돈 있는 사람들만 돈을 더 버는 더러운 세상...-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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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난 몇 달간, 발품을 팔며 알아 본 홍대 부동산 시장의 특징과 시세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다음에 '홍대상권 자체 분석' 편에서 소개하는게 나을 것 같네요~

다음 글도 많이 읽어주세요 ^^





Posted by 사자코
안녕하세요, 홍대들소입니다.
지난 며칠간 여러 일정들이 겹쳐서, 포스팅 예정이었던 글들을 많이 싣지 못했네요.
앞으로 더욱 부지런히 노력해야겠어요..

오늘은, 음식점이나 카페 혹은 일반적인 상가영업을 준비하는 분들이 필수적으로 아셔야 할 부동산 기초 상식에 대해서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저도 이번에 창업을 준비하면서 알아간 부분들이 많아서, 전문적인 이야기보다는 제 수준의 일반적인 이야기를 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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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사태 재발 방지 위해, 권리금 등 정당 보상 있어야"  (뉴시스 2009. 11. 03 기사)



작년 한 해, 뉴스창을 떠들썩하게 했던 용산사태를 기억하시지요? 진압사태가 일어나기 전, 원래 이 사건의 핵심은 상가 임차인에 대한 보상문제였다고 할 수 있죠. (다른 모든 문제를 차치하고 장사하시는 분들에 대한 철거 보상에만 국한해서 말씀드리자면요)

'보상금이 턱없이 적다' 라는 것이 핵심 메시지였다고 할 수 있는데, 이 문제의 중심에 바로 오늘 말씀드리려고 하는 '권리금'의 개념이 들어가 있습니다.
권리금의 사전적 정의는,
'일반적으로 용익권(用益權)·임차권(賃借權) 등의 권리를 양도하는 대가로 주고받는 금전' 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권리금은, 계약서상에 명시되어서 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부동산 거래 개념이 아니라,
이전 임차인과 이후 임차인 간에 관행적으로 거래되는 것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보상받을 수 없죠.

따라서, 용산철거지역에서 장사를 하신 분들의 경우, 임차계약을 할 때는 권리금을 포함해서 1억이 들었다고 하더라도, 이후에 철거가 진행되면서 보상을 받을 때에는 권리금을 제외한 임대보증금만 보상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1억 중에 권리금이 8000만원이라면...보상을 받고서 절대로 다시는 다른 곳에서 장사를 할 수 없는 금액이 되어버리죠.

우리나라에만 있는것으로 알고있는 '권리금' 이라는 특이한 개념은,
일제강점기가 끝나고 모든 사람들이 장사를 해서 돈을 벌려고 할 때, 점포에 대한 수요가 엄청났으므로
기존에 있던 임차인이 다음 임차인에게 가게 시설 및 영업권에 대한 일종의 '경매'를 한데서 유래되었다는 말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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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를 월세로 계약하려는 경우,

보증금 / 권리금 / 월세 

세 가지 개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저도 처음에 가게를 알아보러 다닐 때 부동산에서 '2000에 4000에 130이에요' 라고 하면
속으로 '뭥미..' 하면서 '130은 알겠는데, 2000은 뭐고 4000은 뭐에요?' 라고 되묻기도 했었죠..-_-)




제 수준에서 이 개념을 설명드리자면,

보증금월세 는,
임차인-건물주 간의 계약 사항입니다.
자취를 해 보신 분들은 익히 아시겠지만, 입주시에 건물주에게 보증금을 선납하고, 매달 특정일에 월세금액을 지불하는 구조이죠. 그리고 임차인이 월세를 지불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건물주(혹은 임대인)가 보증금에서 월세를 깔(?)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할 수 있죠.
일반적으로 보증금과 월세는 반비례하는데, 싼 보증금과 상대적으로 비싼 월세의 경우 초기 자본이 적은 세입자에게 유리하게 보일 수 있으나, 영업이 잘 되지 않아서 수익이 적게 발생하면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으니 유의해서 결정하셔야 해요.
제가 두 달 동안, 부동산 시장을 헤집고 다녀본 결과, 관행적으로 '보증금 1000만원 = 월세 10~15만원' 으로 계산되어서 조정이 가능하더군요.

권리금 은,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이전 임차인(세입자)-이후 임차인(세입자)' 간의 계약입니다.
건물주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금액입니다. 따라서 법적으로 보호받기 힘든 부분이며, 시세도 제각각이죠.

가령, 같은 건물의 바로 붙어 있는 가게의 경우라도 이전 주인의 성향(?)에 따라서
한 가게의 권리금이 2000만원일 때, 바로 옆 가게의 권리금은 4000만원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또한, 권리금은 경기변동을 많이 탄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경기가 좋을 때는 많은 사람들이 사업을 하려고 하니 권리금 시세가 높아질 것이고,
불경기일 때는 반대로 내려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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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 준비하면서 부동산에 대한 지식을 알음알음 배워갔는데요,
한 포스트에 담기는 읽으시기도 힘들 것 같아서, 권리금에 대한 이야기를 두 파트로 나누어야겠습니다.

바로 이어서, 권리금의 종류, 권리금에 대해서 주의할 점, 권리금으로 장사하기, 홍대 상권 권리금 수준(09년 연말~10년 초) 에 대한 내용을 전달해 드리도록 할게요~

글 쓰는 재주가 없어서, 전달이 잘 되려나 모르겠습니다.
여러분께 유익한 정보를 많이 전달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볼게요 ^^

혹시, 점포 창업 관련해서 (저도 준비하고 있는 입장입니다만..) 궁금하신 주제가 있으시면
nintheb@gmail.com 으로 메일 주시거나, 제 트윗으로 메시지 주시면 우선적으로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뵈어요!

Posted by 사자코
안녕하세요 :)
홍대들소 처음으로 인사드립니다. 
블로그에 처음으로 글을 써 보는데, 생각보다 정말 많이 떨리네요. 

제 블로그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드리는 것으로 첫 인사를 드리려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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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즐기기
   - 맛집멋집
   - 홍대에살어리랏다
   - 디자인과생활

* 세상을향한도전
   - Noodle in the Box
   - 창업관련정보

* 세상에대한푸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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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카테고리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상즐기기 에서는
우리나라와 외국의 맛집과 멋집에 대한 소개와 식음료 문화의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드리고,
언제나 재미있는 홍대 인근의 독특한 문화와 생활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들을 담아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디자인에 대한 이슈는..새롭게 공부해 본다는 생각으로 운영할 계획이에요. 

세상을향한도전 에서는
제가 계획중인 Noodle in the box 라는 음식점에 대한 소개를 중심으로, 
자신만의 소규모 음식점 or 카페 창업 과정에 대해서 많은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내용을
제 경험과 유용한 정보를 바탕으로 재미있고, 속 시원하게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처음에 정말 막막했던, 그리고 지금도 정말 막막한 마음이지만, 함께 공유해 보려고해요. 

세상에대한푸념
말 그대로, 떠오르는 잡생각을 글로 옮겨볼까 합니다. 



블로그를 보기만 했었지, 운영해 보는 것이 처음이라 알차게 잘 운영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해 볼게요 ^^

자주 놀러오세요~!


는 제 트위터 아이디인데요, 많이 following 해주세요 ^^




Posted by 사자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