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홍대들소 입니다.
에어컨이 들어오기로 한 날 아침에 가게 공사 현장에 와보니, 이미 에어컨 설치 기사님께서 설치를 시작하셨더군요. 매우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게 되는데, 아래 사진에서 실외기가 놓여 있는 곳까지 실외기를 혼자 옮기셨어요 -_- 트럭에서 실외기를 빼시더니 영차영차 옮기시는 듯 했으나 (좀 도와달라고 부탁하실 것으로 예상했죠), 사다리를 바로 놓고는 뚜벅뚜벅 올라갔습니다.
실외기를 들어본 적이 있으신 분들은 얼마나 무거운지 아실거에요. 그걸 저 높이까지 혼자서...
저는 에어컨 설치는 공사 마지막에 하는 줄 알았는데, 거의 초반부에 설치되어야 한답니다. 왜냐하면 에어컨에는 단독적인 배선이 들어가야 하고, 그 배선이 실내기와 실외기 모두에 연결되어야 하죠. 그렇다 보니 마무리하기 전에 배선 작업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죠. 또, 실외기에 연결되는 냉방가스선은 보시다시피 매우 두꺼워서 모든 공사가 끝나고 설치한다면 그것을 감추기가 꽤나 어렵게 되죠.
저희가 들여놓은 것은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에어컨이 아니라 냉난방기입니다. 그 중에서도 전기 냉난방기가 아닌, 가스 냉난방기죠. 가스 냉난방기란 냉방은 전기로 돌리고, 난방은 도시가스 혹은 LPG로 가동되는 기계를 일컬어요. 요즘에는 천장에 설치하는 일명 시스템에어컨을 많이 설치하고는 하는데요, 저희 가게는 시스템에어컨을 설치하기에는 천장이 조금 낮아서 선택 옵션에서 제외시켰습니다. 그리고 전기식이냐 가스식이냐에 대한 부분에서, 가게에 들어오는 전기 용량이 5 KW로 일반적이었기 때문에 가스식을 선택했습니다. 전기식 냉난방기의 경우 냉방이 약 2~3 KW, 난방이 4~5 KW 정도가 필요한데, 이런 전기식 냉난방기를 저희 가게에 설치하면... 바로 전기가 나가버리겠죠. 냉장고, 컴퓨터, 조명과 같은 다른 전기기구들 또한 있으니까요. 가스식 냉난방기의 소모전력의 경우는, 냉방은 2~3 KW로 같지만 난방의 경우 1 KW가 채 못미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 가게에서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게 되지요.
일반적인 상가 점포에 들어오는 전기 용량은 5 KW 인데, 만약 전기식 냉난방기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한국전력에 승압신청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비용이 정말 만만치가 않아요. 1 KW 승압하는데 8만원인가를 추가 부담해야 하고, 이에 따르는 공사를 따로 해야 하고, 그렇게 되면 설치비, 배선값(길이로 계산) 등 소요되는 비용이 많죠. 저희는 에어컨 외에 전기를 많이 잡아먹는 기구들 (전기 전열기, 전기 튀김기, 커피머신 등) 이 없기 때문에, 이후에도 승압의 필요성이 적을 것 같아 냉난방기를 가스식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가스식 냉난방기는 외부로 가스배출기를 설치해야 합니다. 반드시 외부에 노출되어야 해요~
만약에 가게에 냉난방기, 혹은 여타 다른 전기기구들을 설치할 경우에는, 우선적으로 가게에 들어오는 전기용량을 미리 파악하셔야 하고, 그에 따라서 기구들을 선택하거나 승압 고려해야 하는 것입니다. 가게에 들어오는 전기 용량은, 한국전력 고객센터에 전화를 하면 바로 알려준답니다~
추가적으로, 에어컨이나 냉난방기를 구입하실 때에는, 설치비와 배선비를 잘 고려하셔야 해요. 판매가격에 설치비가 포함되는지 아닌지 (일반적으로 기본 설치비가 10만원 정도입니다), 그리고 추가적인 배선비는 얼마나 들 것인지를 고려해야 하는 것이지요. 안그러면 설치가 다 끝나고 몇 십만원대의 설치비를 지불해야 할 지도 모릅니다. (전기배선은 1m 당 5000원, 실외기선은 1m 당 8000원 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8m 는 기본으로 제공되구요)
좋은 정보가 되셨길 바래요 ^^
저는 다음 포스팅에서 인사드릴게요~ 포스팅 하려고 사진은 많이 찍어놨는데 제 때 제 때 글을 못 쓰고 있네요...
---
가게 공사 현장에 티져 포스터를 걸었어요~
27일에 오픈을 하려고 했는데, 공사 일정이 미뤄져서 (요즘 날씨가 너무 짓궃은 바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