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홍대들소 입니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 따뜻해서, 아침에 하고 나간 목도리가 어찌나 어색하던지...
내일은 더 따뜻하다는데, 이제 봄이 성큼 다가왔나 봅니다.

가게 오픈을 준비하면서 일기 형식으로 글을 적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네요~
이전부터 더욱 부지런했어야 하는데, 이제서야 제대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준비 과정을 생생하게 전달해 드리도록, 더욱 부지런하게 매일 매일 글을 써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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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영업신고 절차를 확인하고, 필요한 서류 발급도 받을 겸 마포구청을 찾았습니다.

"외식업 창업의 행정절차 첫단추 - 위생교육 받기" 편에서 말씀드린 사업자등록 절차의 두 번째 단계입니다.

오늘은 영업신고를 하러 갔다기 보다는, 혹시 더 준비해야 할 사항이 있는지, 문제가 있을 부분은 없는지 확인을 하는 것이 진짜 목적이었죠.
마포구청입니다. 새로 지어서 깔끔하고 좋더군요~ 요즘 구청들은 왜이리 큰 지..
노점상인들이 구청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어서 분위기는 살벌했다는...

구청 건축과에 가서 제가 입점할 점포의 '건축물관리대장'을 떼고, 담당 부서에 가서 '영업신고 상담신청'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어리버리 했는데, 구청 아저씨들이 친절하게 절차와 필요 서류를 설명해 주시더군요~
(영업신고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따로 정리를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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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업 영업신고를 위해서는 신청자의 보건증이 필요하다고 해서, 구청 내 보건소에 가서 보건진료를 받았습니다. 1500원을 내고 간단하게 신청이 가능하고, 절차도 매우 간단했습니다. 흉부 X선 촬영과 장내세균검사 두 가지만 하면 됩니다. 길다란 면봉을 주길래 '이건 뭐지...' 했는데, 이게 장내세균검사 하는거라더군요...

초등학교 때, 비닐봉지에 그 무언가를 조금 담아서 가지고 갔던 추억이 떠오르더군요..
깜빡한 친구들에게 화장실에 가서 조금 나누어주기도 하고... -_-

요새는 좋아져서 직접 담지 않고 조금만 노력(?)하면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과정은 상상에 맡기도록 하죠..)

이것이 바로 그 길다란 면봉!!

2월도 이제 한 주 밖에 남지 않았네요.
졸업, 입학 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파이팅!!

그럼, 내일 글에서 뵈어요~!
참, 트위터 Follower가 100명을 돌파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Posted by 사자코
안녕하세요? 상쾌하지만 조금은 쌀쌀하게 느껴지는 금요일 저녁입니다. 

오늘 저는 한국음식업중앙회에서 위생교육을 받고 왔습니다. 

음식점이나 카페를 열기 위해서 첫 번째로 해야하는 필수적인 행정절차라고 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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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의 종류를 크게 나누어보면, 아래처럼 크게 6개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휴게음식점 - 주류를 판매하지 못함, 예) 스타벅스
일반음식점 - 음식과 부수적으로 주류 판매, 예) 대다수의 음식점들
단란주점 - 주류판매와 노래 부르는 행위 허용, 예) 술 파는 노래방
유흥주점 - 주류판매와 노래 부르는 행위 허용 & 유흥종사자 근무 가능, 예) 룸살롱
위탁급식업 - 집단급식소를 설치하여 운영, 예) 학교 급식업체
제과점 - 빵, 떡 과자 등을 제조 및 판매, 예) 파리바게트

이 중에서 제가 다룰 부분은 휴게음식점과 일반음식점 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주로 이 두 업종에 관심이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휴게음식점이나 일반음식점을 창업하거나 운영을 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거쳐야 할 행정절차가 있습니다. 

1. 위생교육 : 한국음식업중앙회 교육원에서 실시
2. 영업신고 : 관할 행정관청에 신고 (시, 군, 구청에서 가능)
3. 사업자등록 : 사업장 관할 세무서에 신청

제가 오늘 처리한 일이 바로 '1. 위생교육' 입니다.
(영업신고와 사업자등록 관련해서는 나중에 제가 처리하고 나서 따로 포스팅 해드릴게요 ^^)

식품위생법 제27조 및 동법 시행규칙 제37조에 의거 6시간의 위생교육을 필해야만 영업신고증을 득할 수 있도록 법으로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 과정을 이수해야만 영업신고를 할 수 있다고 하네요.

9시에 작성하는 교육등록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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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교육이라고 하면 괜히 부담스럽고 거창해 보이는데,
실제로는 거의 형식적인 교육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한국음식업중앙회 산하의 교육원에서 실시하는데요,
전국 각지에 교육원들이 골고루 분포해 있기 때문에, 아무데나 가까운 곳으로 가시면 됩니다. 
저는 오늘 종로5가에 위치한 서울 중앙교육원을 다녀왔습니다. 
(한국음식업중앙회 http://www.ekra.or.kr(02)3672-3231~3)

절차를 간단히 말씀드리면, 
교육원에 가서 9시까지 등록을 하시면 되구요, 
'본인신분증', '반명함판 사진', '교육비 2만원' 을 준비해 가시면 됩니다. 

사전에 특별히 신청할 필요는 없고, 시간에 맞추어서 직접 가시면 됩니다. 
오늘 보니까 9시 30분 까지는 등록을 해주는 것 같더라구요~
교육은 중간에 점심 시간 포함해서 오후 네시까지 진행됩니다. 

교육은 지역마다 조금 편차는 있지만,
서울 중앙교육원의 경우, 매주 월 수 금에 교육이 열립니다. 
시간표는 http://www.ekra.or.kr/tr_center/schedule_all.html 를 참고하세요. ^^

교육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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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개인적으로 느낀 점을 이야기 해드릴게요. 
오늘 제가 교육을 받으면서 느낀 점은 크게 3가지인데,

- 사람이 무지 많다
- 지루하다
- 빈손으로 갔다가 한 짐 가득 가지고 나온다

이정도입니다. 

오늘 오신 분들이 대략 250분 정도 되는것 같은데, 만약 이게 평균치라면 (빈자리가 20%정도 있었어요)
서울 교육원에서만 한 주에 750명, 한 달에 3,000명, 1년에 36,000명이 교육을 받는다는 이야기가 되지요.
물론 직접 창업하시는 경우는 적겠지만, 외식산업에 관심있는 분들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을 새삼 느낄수 있었습니다.
(오늘 제 옆에 앉았던 저보다 한 살 많은 형은 건대 앞에 Bar를 낸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모든 교육이 다 지루하기는 하지만, 
오늘 저는 진짜로 오랜만에 예비군 훈련에서 교육 받을 때의 기분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시작도 국기에 대한 경례로 시작하더니, 교육원장이 따분한 어투로 길게 훈시(?)하는 것도 그렇고...
교육의 1/3은 졸고, 다른 1/3은 새로산 아이폰으로 트위팅하고, 결국 1/3만 제대로 들었다는..ㅋ

마지막으로, 오늘 빈손으로 갔었는데 나올때는 짐을 한가득 안고 나왔습니다. 
교육장에서 주는 교재도 꽤 두껍고, 나올 때 전단지를 어찌나 나누어주던지...
조리장, 식당설비, 인테리어 설비 등에 관한 전단지들이었는데 거의 책 수준이더군요~
(버릴까하다가 혹시 몰라고 들고 왔다는..-_-)

안받으려 해도 무조건 손에 쥐어 주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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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새롭게 생기는 일들을 또 생생하게 전달해 드릴게요~!

즐겁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아, 아까 교육원 앞에 있는 3000원짜리 한식 뷔페에 가서 혼자 점심을 먹었는데...
교육도 예비군 훈련같고, 밥도 짬밥같아서 군대 분위기(?)를 더욱 느낄 수 있었다는...-_-

나오는 길에 뒤에서 누가 "먹지 말자고 했잖아!" 라고 짜증내더군요 ㅋ
Posted by 사자코